박지성,맨유에서3년더뛴다…연봉비공개

입력 2009-09-14 10: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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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스포츠동아DB

‘산소탱크’ 박지성(28)이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3년 더 뛰게 됐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 측은 14일 “박지성이 맨유와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12년 6월30일까지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은 내년 6월로 만료되는 계약기간을 3년 더 연장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팀인 맨유의 중요한 일원임을 재확인했다.

박지성은 팀 내 ‘고액 연봉자’ 반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종전 280만 파운드(한화 57억원)보다 30% 정도 인상된 360만 파운드(한화 73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급으로 따지면 7만 파운드(1억4000만원). 현재 맨유에서는 리오 퍼디낸드가 12만 파운드(약 2억400만원)로 최고 주급을 받고 있고, 웨인 루니(11만 파운드)·디미타르 베르바토프(9만 파운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5만 파운드를 받는 마이클 오언과 3만 파운드를 받는 루이스 나니 등은 박지성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박지성은 연봉 70억원을 돌파한 첫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나면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6억엔·78억원)과 함께 한국 스포츠스타 중 70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지난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전체 38경기 중 25경기(선발 2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팀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

게다가 기존 측면 플레이의 개념을 완전히 깨뜨리는 ‘수비형 윙어(Defensive winger)’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안토니오 발렌시아, 나니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고, 득점력 부재를 끌어 올리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렇지만 공간창출 능력과 쉴 새 없는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는 등 팀 공헌도에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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