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4강…‘믿는도끼’빼들었다

입력 2009-09-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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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로이스터 감독, 삼성 선동렬 감독,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 DB

‘운명의1주일’필승마스터플랜빅뱅
2주도 채 남지 않은 2009 프로야구 정규시즌. 하지만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점입가경의 혈투를 펼치고 있는 4위 롯데, 5위 삼성, 6위 히어로즈. 각자 포스트시즌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운명의 1주일을 대비할 마스터플랜을 준비했다.

○롯데, 장원준-조정훈 준비 완료

롯데는 일찌감치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원투펀치’ 장원준과 조정훈이 17일과 18일 히어로즈와의 사직 홈경기에 차례로 등판한다. 지난 주말, 팀의 명운이 걸린 삼성과의 2연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다. 3일을 쉬고 경기를 재개한다는 점도 호재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뿐만 아니라 최상의 카드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을 벌여야 한다. 최근 페이스가 들쑥날쑥한 송승준과 이용훈이 예정 선발. 때문에 롯데는 ‘완투형 투수’들인 장원준과 조정훈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맡긴 뒤 주말에 불펜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세 팀 중 가장 적은 6경기를 남겨 두고 있기 때문에 단 1승이라도 포기할 수 없다.

○삼성, 휴식일 특타에 코치진 개편까지

4위 자리를 굳혀가는 듯 했던 삼성은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다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주 일정은 무척 수월한 편이다. 15일과 16일 홈에서 최하위 한화와 2연전을 펼친 뒤 19일 히어로즈와 다시 대구에서 맞붙는데, 나이트-윤성환-크루세타가 차례로 등판한다. 가장 안정적인 선발카드에 무리 없는 스케줄. 문제는 페이스가 들쭉날쭉한 타격이다.

삼성은 휴식일인 14일에도 양준혁 박진만 등 고참들을 제외한 타자 전원에게 특타를 시켰다. 또 2군에 있던 류중일 수비코치와 재활군 김현욱 투수코치를 1군으로 올리고, 김용국 수비코치와 조계현 투수코치를 내려 보내는 강수까지 뒀다.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히어로즈, 강윤구 앞세워 ‘초전박살’

히어로즈는 잔여경기(11)가 세 팀 중 가장 많다. KIA(목동)-롯데(사직)-삼성(대구)과 2연전씩 계속 치러야 한다. 자력으로 4위를 결정지을 기회가 남들보다 더 많지만, 반대로 롯데나 삼성처럼 최상의 선발을 낼 여력이 없는 셈. 때문에 가장 중요한 KIA와의 첫 경기에 신인 강윤구를 선발로 예고했다.

강윤구는 6월26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IA전 6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방어율이 0.79. 특히 김상현에게 4타수 무안타, 최희섭에게 4타수 1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상의 승부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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