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어린이들에게최고의‘롤모델’은?

입력 2009-09-16 17: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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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아이들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 영국 성인들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롤모델(Role model)’은 누구일까.

1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4.LA갤럭시)과 섹시 팝스타 셰릴 콜(26)이 각각 최고의 남녀 롤모델로 선정됐다.

베컴은 설문자 55%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베컴은 잘생긴 외모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결속력을 다지는 강력한 리더십, 출중한 실력 등 강인하고 터프한 운동선수만의 매력을 발산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애쉴리 콜의 아내이기도 한 셰릴 콜 역시 40%의 지지율로 전체 2위, 여자부문 1위에 뽑혔다. 셰릴 콜은 ‘걸스 어라우드’ 여성 그룹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스포츠스타인 남편을 잘 내조하기로 소문나 있다. 21세기형 현모양처의 모습이 설문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설문응답자 중 18%는 베컴이 바람직하지 못한 대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27% 역시 셰릴 콜에게 반기를 들었다.

실제로 베컴은 전 비서인 레베카 루스와의 불륜 사실이 폭로되면서 망신을 톡톡히 당한 바 있다. 셰릴 콜도 2003년 나이트클럽 폭행 사건으로 120시간 무보수 사회봉사활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

위의 설문 결과는 지난해 영국 교사협회가 ‘유명 연예인을 동경하는 것은 아이들의 야망과 꿈을 타락 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발표된 것이라 더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협회가 지적한 부분은 유명 연예인의 문화가 아이들의 힘을 북돋아 줄 수 있겠지만 영웅적 언어, 행동, 야한 의상 등이 아이들의 무분별한 모방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 인기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호머 심슨은 아이들에게 ‘최악의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캡처=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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