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인터밀란-바르샤,헛심공방속에무승부

입력 2009-09-17 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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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아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 충돌로 관심을 모은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싱거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인터 밀란은 ‘흑표범’ 사뮈엘 에토와 ‘득점기계’ 디에고 밀리토를 최전방에 두고 하비에르 자네티, 티아고 모타, 술리 문타리와 베슬리 스네이더르를 미드필더에 배치시켰다.

바르셀로나 역시 최고의 멤버들을 가동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벤치에 앉혀둔 대신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에리 앙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인터 밀란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바로셀로나의 분위기로 흘렀다. 메시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강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메시는 곧바로 사비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연이어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다 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브라히모비치도 친정팀을 상대로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세에 다소 당황한 인테르 밀란은 선수비후역습 작전으로 전환했다. 그나마 스네이더르가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공수조율을 잘 해줬다.

계속해서 몰아 붙이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중 다니 알베스가 내준 공을 세이두 케이타가 골키퍼 없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으면서 아쉽게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에도 소득 없는 공방은 계속됐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인터 밀란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데얀 스탄코비치와 신예 다비드 산톤, 마리오 발로텔리 카드를 꺼내들며 초강수를 띄웠다.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도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앙리를 불러들이고 이니에스타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종반으로 치닫을 수록 바르셀로나의 공격도 무뎌져 결국 비기고 말았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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