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경기홀드’박찬호,허벅지통증

입력 2009-09-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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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워싱턴전, 1이닝무실점…오늘정밀검진
승부의 세계에서 사는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종종 기량보다 운을 택하겠다고 한다. 사실 운동선수는 실력도 갖춰야 하지만 운이 따라줘야 대성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박찬호(36·사진)에게는 늘 행운의 수호신이 따라다닌다.

17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등판한 구원투수 박찬호에게는 운이 따랐다. 박찬호는 선발 조 블랜턴에 이어 7회 등판했다. 스코어는 2-0으로 간신히 앞선 상황. 선두타자 대타 피트 오어는 좌전안타로 출루. 이어 톱타자 윌리 해리스는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실책으로 출루해 졸지에 무사 1·2루가 됐다. 실점위기였다.

워싱턴 짐 리글먼 감독은 동점을 위해 크리스티안 구스만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타구가 박찬호에게 정면으로 가면서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고 1사 1·2루로 원위치됐다. 다음타자는 워싱턴에서 가장 믿음직한 라이언 짐머맨. 볼카운트 1-2에서 때린 볼은 1루수 직선타구. 1루수 하워드는 직선타구를 받아 1루를 찍어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박찬호는 2-0 상황에서 물러나 4연속경기 홀드(13호)를 작성했다. 방어율도 4.43으로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물러난 뒤 제이슨 워스의 만루홈런으로 6-1 승리를 챙겼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가 이날 워싱턴전에서 공을 던지던 중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고통스러워했다”며 “18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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