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굳히기냐…뒤집기냐’1·4위티켓주말빅뱅

입력 2009-09-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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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위SK와사실상2.5게임차LG전스윕땐자력1위가능성커
최후의 주말이다. 순위싸움의 마지막 고비다.

19일과 20일 모처럼 하루 4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1위와 4위 티켓전쟁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높아 주말 2연전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1위싸움을 벌이는 KIA와 SK는 각각 LG와 한화를 홈에서 만난다. 선두 KIA는 18일 LG를 꺾으면서 2위 SK와 2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을 따지는 규정상 SK로서는 실질적으로 2.5게임차로 뒤지고 있다고 셈을 해야 한다. 따라서 KIA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사실이다.

18일까지 KIA는 77승48패4무, SK는 74승47패6무를 기록 중이다. KIA는 4경기, SK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K가 6연승을 거둔다면 KIA는 3승1패, SK가 5승1패를 기록한다면 KIA는 2승2패를 해도 되는 상황이다. 결국 KIA는 LG와의 주말 시리즈를 휩쓴다면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사실상 손에 쥐게 된다.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만 거둬도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SK로서는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 일단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봐야한다. 만약 한화에 고춧가루를 맞고 1패라도 당한다면 1위 탈환은 사실상 절망적이다.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4위싸움도 주말 2연전이 고비다. 4위 롯데가 18일 히어로즈를 누르면서 5위 삼성을 1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역시 롯데가 상대전적에서도 우위여서 실질적으로는 1.5게임차. 롯데는 4경기, 삼성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롯데는 3위 두산과 상대하기 위해 잠실원정에 나선다. 두산으로서는 사실상 3위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기다. 그러나 ‘기싸움’을 중시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상 준플레이오프 가상의 적인 롯데를 상대로는 총력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 롯데로서는 4강으로 가기 위한 가장 큰 고비이자 기회가 바로 두산 2연전인 셈이다.

삼성은 히어로즈를 대구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히어로즈가 부산 원정에서 롯데에 연파를 당하면서 사실상 4강진출이 물건너가게 됨에 따라 허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삼성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한다는 부담이 크다. 지나친 긴장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일단 히어로즈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두산이 롯데를 2연파해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KIA 롯데는 2경기, SK 삼성은 4경기밖에 남지 않는다. 이번 주말에 웃는 자가 누구일지 자못 궁금하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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