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텐트’치료K리그에도있다

입력 2009-09-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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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초병원서임대해활용중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8)이 받은 ‘산소텐트’ 치료법이 한창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반인이 인대 재건수술을 받고, 정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6-8개월. 그러나 ‘산소텐트’를 활용하면 회복 기간은 1/3 이상 줄어든다는 게 스포츠 재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06독일월드컵 때도 오른발 골절을 당한 루니와 왼발 뼈가 부러진 베컴이 당초 예상된 12주에서 불과 7주 만에 복귀했다.

그런데 이토록 놀라운 치료 프로그램이 국내 K리그에도 활용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알툴 감독의 제주가 주인공. 클럽하우스 1층에 위치한 재활 센터에는 박지성이 사용했던 ‘산소텐트’가 한 대 구비돼 있다. 부상자가 많았던 제주는 선수들의 빠른 치료를 위해 올 초, 서울 모 클리닉에서 2000만원을 호가하는 ‘산소텐트’를 임대했다. K리그 구단들 중 ‘산소텐트’를 부상선수 재활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 왼쪽 골반을 다쳤던 간판 수비수 강민수는 회복까지 10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산소텐트’를 하루 한 번씩 오가는 치료 끝에 8주로 줄였다. 제주 김장열 재활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답답하다’며 텐트 치료를 싫어해도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팀 내 부상자도 4명으로 줄어들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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