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3경기연속공격포인트…토트넘전1도움

입력 2009-10-04 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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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스포츠동아DB

‘블루 드래곤’ 이청용(20·볼턴 원더러스)이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이청용은 3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훗스퍼와의 2008-20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리카르도 가드너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지난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26일 리그 7라운드 버밍엄 시티전에서 환상적인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최근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게리 맥슨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볼턴 이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뽑아낸 공격 포인트라 의미가 더 깊었다.

이청용은 오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9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의 도움이 기록된 것은 주심이 경기 시작 휘슬을 분지 3분 만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전달된 롱 스로인이 문전 정면 혼전 중 뒤로 흐르자 이청용이 쇄도하면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때 쿠디니치 골키퍼가 쳐낸 볼이 문전 앞에 있던 가드너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날린 왼발슛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청용이 직접 가드너에게 연결한 도움이 아니라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공식 도움으로 인정받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골 욕심을 낸 이청용의 투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이청용은 두 번째 골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후반 24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이청용의 감각적인 힐패스가 쇄도하던 타미르 코헨에게 연결됐고, 크로스를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감각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로 볼턴의 투박한 플레이에 세밀함을 더하던 이청용은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1차 방어선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이청용은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뿐만 아니라 후반에는 왼쪽 측면과 스트라이커 포지션도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 능력도 과시했다.

이날 팀이 터뜨린 두 골에 모두 연관한 이청용은 볼턴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후반 41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청용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턴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가드너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한 볼턴은 전반 33분 니코 크란차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볼턴은 후반 24분 케빈 데이비스의 골로 다시 앞섰으나, 4분 뒤 베드란 촐루카에게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아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산소탱크’ 박지성은 4일 새벽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최근 걸린 독감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네 경기 내리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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