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접전끝역전패남자배구결승행좌절

입력 2009-10-0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시아선수권,이란에눈물
한국 배구가 제15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차상현 감독대행의 남자 배구대표팀은 4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퀴노 체육관에서 열린 ‘난적’ 이란과의 대회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3일) 일본과 8강 F조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터라 결과는 더욱 안타까웠다.

이로써 한국은 2003년 이후 6년 만에 노린 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와 함께 이란전 최근 3연패(역대전적 12승 4패)를 당했다.

실력보다는 범실에서 졌다. 최종 5세트 6-6 상황. 한국은 강동진의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렸고, 이선규의 속공마저 가로막혀 흐름을 빼앗겼다. 뿐만 아니라 김요한-이선규의 이동 공격마저 내리 실패해 땅을 쳤다.

1세트 24-24에서 김요한이 내리 2연타를 폭발시켜 세트를 따낸 한국은 1-1에서 맞은 3세트도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와 오픈이 성공돼 다시 따냈다.

그러나 4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의 불안함은 최종 세트로 이어졌고, 쓰라린 결과를 가져왔다. 차 감독대행은 “세터의 기교와 빠른 속공, 높은 블로킹을 막아야 한다”며 이란전 복안을 설명했지만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그나마 믿었던 ‘서브’도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움이 컸던 만큼 희망도 얻었다. 선수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김요한은 라이트에 완벽히 적응했고,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던 임시형과 황동일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 주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