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골도‘원샷원킬’…“역시박주영”

입력 2009-10-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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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마르세유전원톱선발출전‘번개같은결승골’
“스피드·순발력 빛났다” 현지 언론 최고 평점

한번 찾아온 찬스는 결코 놓치지 않는다. 빠른 타이밍과 정확한 슛, 그리고 완벽한 골. ‘원샷원킬’의 전형이다. 프랑스 리그 1의 박주영(AS 모나코)이 빛나는 골 결정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5일 오전(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2009∼2010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 원 톱으로 선발 출장, 90분을 뛴 가운데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결승골이자 시즌 2호(2도움). 모나코의 2-1 승.

박주영은 알론소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수비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첫 번째 골도 박주영으로부터 비롯됐다. 전반 19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네네가 왼발로 감아 차 선제골을 뽑았다.

○타이밍과 정확성

파라과이(8월), 호주(9월)와의 A매치에서 군더더기 없는 골을 작성했던 박주영은 올 시즌 1호골도 깔끔한 한방으로 성공시켰다. 9월 14일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볼을 달려가면서 안정되게 잡아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갈랐다. 너무나 깔끔한 득점이었다.

이날 2호골과도 닮은꼴이다. 최근 박주영의 골은 그야말로 ‘원샷원킬’이다. 이는 판단력과 트래핑, 타이밍, 골결정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것이다. 동료와의 팀워크도 완벽해야 한다. 그만큼 박주영의 전술 소화 능력이 배가됐다는 방증이다.

○리그 최고 공격수

프랑스 언론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박주영에 대해 ‘스피드와 순발력이 빛났다’면서 평점 8을 줬다. 양 팀 가운데 최고 평점. 결승골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아울러 올 시즌 7경기의 평균 평점도 6.67로 상승했다. 이는 프랑스 리그1 소속의 공격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 전체 포지션을 망라하더라도 보르도의 미드필더 요안 구르쿠프(평점 7)에 이어 2위다. 프랑스 리그를 호령하는 수준이다.

한편, 박주영은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위해 6일 귀국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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