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본PS]“아!비에씻겨간환희여”…“오!비가내려준기회여”

입력 2009-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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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7000여 관중들의 애타는 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 문학구장 위로 번개가 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심지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1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2회초 갑작스레 내린 비로 잠시 중단됐다가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을 위해 날카롭게 칼을 벼려 온 양 팀 선수들이 짐을 싸자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쓴 채 경기 재개를 고대하던 팬들 역시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비와 야구, 그 현장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문학 | 특별취재반

아쉬움 뒤로 하고…“다 잊고 다시 뛰자”

▲ ‘야속한 비.’ 노게임이 선언되자 1-0으로 앞서고 있던 두산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짐을 꾸리고 있다.

“현수가 쳤는데…비야 멈추어다오”

▲ 3루쪽 두산 관중들이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중단되자 우비를 챙겨 입고 우산을 든 채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김현수의 홈런이 터진 직후라 두산 팬들의 아쉬움은 더했다.

“전광판에까지 뜨니…취소 실감나네”

▲ ‘오늘 오셨던 분들, 그대로 내일 또 만나요.’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음을 알리는 문구가 전광판에 새겨져있다.

새 마음 새 뜻으로…“5차전 다시 준비하자”

▲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SK 선수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덕아웃에서 짐을 싸고 있다.

장대비가 오든 말든 “SK V3 생각대로”

▲ ‘생각대로 V3 가는 길도 장대비 앞에선….’ 2회초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1루쪽 SK 관중들이 장대비 속에서도 막대풍선을 손에 든 채 끊임없이 응원하고 있다.

낑낑 끙끙…그라운드 망가질라 “덮어”

▲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자 구단 관계자들이 서둘러 방수포를 덮고 있다. 내야를 모두 덮을 수 있는 이 방수포는 보통 무게가 650kg 이상 나가 장정 20명이 달려들어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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