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후 4연패…2년전두산을잊지마”

조범현 감독. 스포츠 동아 DB

KIA 조감독‘이유있는긴장’

“SK는 2번 지고도 4연승하는 팀이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SK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올리고도 내리 4패하며 우승컵을 내준 걸 떠올린 것이다.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은 2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SK에 넘겼다. KIA 입장에서는 두산의 행보가 반면교사인 셈.

조 감독은 17일 2차전이 끝난 후 선수단과 구단 버스를 타고 바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날 휴식 없이 오후 인하대에서 훈련을 했다. 이날 특히 1,2차전 동안 불과 11안타에 그친 타자들의 타격훈련에 포인트를 두고 단점 보완에 힘썼다. 조 감독은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 팀의 약점으로 꼽힌 수비를 비롯해 주루, 작전수행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바 있다.

조 감독은 18일 “SK는 언제든 연승무드를 탈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칭찬한 뒤 “한 게임 한 게임을 결승전을 치르듯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