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CS 4차전] 박찬호 1이닝 ‘깔끔투’…필리스 극적인 역전승

입력 2009-10-20 12:20:0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스포츠동아DB

‘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다시 믿음을 던졌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팀이 3-4로 뒤진 7회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박찬호는 지난 17일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내야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3일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세 타자를 무난하게 막아냈다.

이날 총 1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박찬호의 포스트시즌 평균 자책점은 13.50에서 7.71로 대폭 낮아졌다.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과 후속 맷 캠프를 각각 투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세를 올린 박찬호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안드리 이시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박찬호가 뿌린 싱커가 이시어의 몸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지만 주심은 볼을 판정했다.

박찬호는 주자보다 다음타자 매니 라미레스와의 맞대결이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싱커 2개와 154km의 포심 패스트볼로 오히려 라미레즈를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아 세웠다.

그 사이 1루주자 이시어가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당하면서 박찬호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박찬호는 7회말 타순 때 벤 프란시스코로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필라델피아는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지미 롤린스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어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