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정권-상현“크레이지모드는너!”

입력 2009-10-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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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 스포츠동아 DB

“야, 넌 어쩜 그렇게 잘 치냐?”(KIA 김상현),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누가 누구한테 할 소리를….”(SK 박정권)

2009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단연 김상현(29)이었다. 홈런(36개)과 타점(127개) 1위를 차지하며 시즌 MVP를 예약한 상황. 박정권은 20일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앞두고 “그때는 ‘(김)상현이가 어쩜 저렇게 잘 칠까’하고 감탄만 했다”며 웃었다. 둘은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하지만 ‘가을 잔치’에서는 박정권(28)이 ‘마법의 방망이’를 휘두르며 더 높이 솟구치고 있다.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4홈런 13타점. 타율은 무려 0.529(34타수 18안타). 이번에는 김상현이 놀랐다.

1루수 박정권은 “KS에서 김상현이 1루에 출루할 때 마다 짧은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네가 더 잘 친다”고 소곤소곤 칭찬을 하면서도 티격태격. 하지만 1루수와 주자로서의 만남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일 뿐이다. 과연 끝까지 ‘크레이지 모드’를 이어갈 선수는 누가 될까.

문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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