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FA미아 박한이 “신혼집은 어디에…”

입력 2009-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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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스포츠동아DB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팀이 안 정해졌으니 어디에다 마련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삼성 박한이(30)는 안부인사에 긴 한숨부터 토해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기다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

박한이는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소속 구단이던 삼성과 우선협상에 들어갔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한화 김태균 이범호가 성공적으로 일본 구단에 안착한 것에 반해 박한이, 롯데 최기문, KIA 장성호 등은 20일 가까이 기다림과 사투 중이다. 불러주는 마땅한 팀이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한이는 특히 12월 18일 탤런트 조명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신혼집이 가장 시급한데 어디에 마련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는 예비가장이자 선수로서의 복잡한 심경이 압축돼 있었다. 박한이는 “내가 마켓에 나오기로 결정했을 때 주전선수로서 안정되게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던 것”이라며 “돈은 사실 상관이 없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박한이는 “몸 관리는 계속 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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