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람요가 창시자 비크람 초우드리 인터뷰

입력 2010-07-26 2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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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배우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수 있어요.”

‘비크람요가’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비크람 초우드리(64·Bikram Choudry) 씨가 한국 내 요가 스튜디오 오픈을 기념해 지난 20일 방한했다.

비크람은 지난 5월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아시아의 고소득자 중 한명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가 만든 ‘비크람요가’를 즐기는 인구만 전 세계 180여 개국의 5200만 명에 이른다.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만 연간 5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세 때 요가 마스터로 불리는 비쉬누 고쉬(Bishnu Gosh)에게 처음 요가를 배운 비크람은 13세에 전 인도 요가챔피언십을 우승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명성을 쌓았다. 첫 한국 방문길에 오른 비크람 초우드리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만났다.


▲“요가 어렵지 않아요”

비크람은 국내보다 일본과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1960년대 이전에는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고, 60년대 말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의 무릎
을 치료하면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한국을 찾은 첫 번째 이유는 비크람요가를 좀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에는 2개의 비크람요가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수련생들을 직접 만나 요가를 지도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비크람요가는 2000년대 초반 세계적인 체인 피트니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지만 피트니스 클럽이 자취를 감추면서 더 이상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다행히 최근 2개의 정식 스튜디오가 오픈하면서 다시 비크람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가 고안해낸 비크람요가는 인도의 요가 환경 그대로 40.5℃의 온도에서 변형되지 않은 26가지 요가 동작을 90분 동안 수련하도록 이루어진 시스템이다.

비크람요가가 추구하는 또 다른 특징은 전문성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본원에서 강도 높은 9주간의 교육을 받은 정식강사만이 가르칠 수 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 “비크람요가는 공인된 강사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운전하고 조종하기 위해서 라이선스가 필요한 것처럼 요가도 마찬가지다. 공인된 강사를 통해 배워야 정확하게 전달하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요가는 배우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선뜻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제대로 교육을 배운 강사로부터 배우지 못해서다. 정식으로 배우는 요가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 미셸 콴 등 스타들의 스승

비크람요가가 유명해진 이유 중에는 수련자들 중에는 유명인사와 스타들이 많기 때문이다.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미셸 콴도 비크람요가에 푹 빠진 고객이다.

비크람과 미셸 콴의 인연은 특별하게 이뤄졌다.

“함께 요가를 지도하는 아내가 수련자들 틈에 앉아 있는 미셸 콴을 발견했다. 당시 피겨스타로 유명했던 콴은 엉덩이 쪽에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의사의 권유로 요가를 배우게 됐고, 2개월 간 비크람요가를 배운 후 부상이 완치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셸 콴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비크람은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 특별한 저녁약속이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쇼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미셸 콴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비크람요가’

비크람요가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대로 걷지 못하고 다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게 비크람요가”라고 말했다.

그 역시 요가를 배우게 된 계기가 17세 때 역기를 들다 무릎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면서부터다. 당시 의사로부터 “평생 불구로 살아야한다”는 처방을 받았지만, 스승인 비쉬누 고쉬로부터 다시 요가를 배우면서 완치하고 걸을 수 있게 됐다.

다이어트 효과가 큰 것도 요가의 매력이다. “요가를 통한 다이어트 효과를 상당히 크다. 요가를 다이어트에 이용하는 건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요가에 빠져드는 건 보너스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비크람은 “요가를 배우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인생을 살수 있다. 누구든 빨리 요가를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64세인 비크람은 외모에서 전혀 60세가 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여전히 젊음이 넘치고 탱탱한 피부가 돋보였다.

비크람은 “요가를 하면 나처럼 젊음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다.꼭 요가를 배워라”고 권했다.


● 비크람요가란?

비크람요가는 변형되지 않은 정통 인도 요가 동작으로, 비쉬누 고쉬를 통해 전수된 84가지 동작 중 비크람이 26가지 동작을 시퀀스로 연결해 몸을 세포 단계부터 완전히 운동시켜준다. 실내온도 40.5℃, 습도 60%의 환경에서 90분간 진행되며, 강사가 동작을 잡아주기 위해 몸을 터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일반 요가와 다른 점이다.

수련자 스스로 동작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언만 해준다.


● 비크람요가를 배울 수 있는 곳

국내에서 비크람요가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스튜디오는 현재 2곳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강남점에서는 수강생을 위해 자세한 상담과 함께 요일별 스케줄에 따라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신규 회원이 3개월 이상 등록할 경우 7,8월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2)532-2101|www.bikramyogakorea.co.kr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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