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성룡-최성국 영입… 주전 절반 바꿔

입력 2011-02-23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축구 K리그가 3월 5일 개막해 9개월간의 열전을 치른다. 올해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대대적인 이동이 있었다. 이적 현황만 살펴봐도 올 시즌 16개팀의 성적표를 예상할 수 있다.


○ 통 큰 영입…“올 시즌은 기필코”


수원 울산 서울 팬들은 올 시즌이 기대된다. 좋은 선수가 대거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락을 맛본 수원은 주전 선수 절반 이상을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성남 출신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 성남 공격수 최성국도 영입했다. 창과 방패에 허리도 보강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한 경남 이용래가 들어왔다.

울산도 만만치 않다. 포항에서 공격수 설기현을 데려왔다. 곽태휘 강민수 송종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들로 막강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은 수비수 김동진을 울산에서 데려왔다. 용병 라인은 가공할 만하다. 성남 공격수 몰리나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선수로 활약한 제파로프와 정식 계약했다. 데얀이 건재해 최강의 용병 공격라인을 완성했다.


○ 선수 보강…“그래도 용병이 최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전력 보강에 그만이다. 전남은 콜롬비아 대표 출신 미드필더 레이나를 영입했다. 포항은 전남에서 뛰었던 공격수 슈바와 가나 대표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를 데려와 공격을 강화했다. 강원은 크로아티아 23세 이하 대표인 미드필더 델리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자크미치를 동시에 영입해 허리를 든든하게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인 대구는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끼리노를, 경남은 호주 올림픽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루크를 데려왔다.


○ 전력 누수…“올 시즌 어떻게 하나”

많은 팀이 전력 보강에 성공한 가운데 울고 싶은 팀이 하나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이다. 성남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사샤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그뿐이다. 핵심선수였던 몰리나를 비롯해 정성룡 최성국까지 다른 팀에 내줬다. 신태용 감독이 마법을 부린다고 해도 지금 같은 선수 구성이라면 힘든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입대 러시…“올 시즌도 해볼 만하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선수 영입에 성공한 팀도 있다. 올해부터 광주에서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다른 팀들을 긴장시킬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최효진을 비롯해 김치우 김치곤 이종민 등이 입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 현황 ::
(22일 현재·괄호 안은 전 소속팀 및 국적)


○ FC 서울 김동진(울산), 여효진(일본), 몰리나(성남) ○ 제주 유나이티드 최원권(서울), 강수일(인천), 신영록(수원), 자일, 삥요(이상 브라질) ○ 전북 현대 염동균(전남), 이승현(부산), 정성훈(부산), 김동찬(경남), 황보원(중국) ○ 성남 일화 하강진, 남궁웅(이상 수원) ○ 울산 현대 강민수, 이재성(이상 수원), 곽태휘, 이호(이상 일본), 송종국(사우디), 문대성(성남), 설기현(포항) ○ 경남 FC 박재홍(중국), 루크(호주), 김민수, 모라토(이상 브라질) ○ 수원 삼성 정성룡(성남), 마토(일본), 우승제(대전), 이용래(경남), 오범석(울산), 최성국(성남), 반도, 베르손(이상 브라질) ○ 부산 아이파크 이안(호주), 이요한, 임상협(이상 전북), 이상홍(전남), 따시오(브라질) ○ 포항 스틸러스 이슬기(대구), 아사모아(가나), 슈바(전남) ○ 전남 드래곤즈 이운재(수원), 안재준, 남준재(이상 인천), 이현승(서울), 레이나(브라질) ○ 인천 유나이티드 디에고, 바이야(이상 브라질), 배효성(부산), 정인환, 김명운(이상 전남), 카파제(우즈베키스탄) ○ 강원 FC 박지용, 남광현(이상 전남), 오재석(수원), 박태웅(경남), 김은후(전북) ○ 대전 시티즌 바그너(브라질), 백자건(중국) ○ 광주 FC 박호진, 김홍일, 허재원(이상 수원), 성경모(인천), 박상현(성남), 안성남(강원), 김성민(울산 미포) ○ 대구 FC 송한복, 김승현(이상 전남), 이지남(경남), 김혁(전북), 송창호(포항), 이형상(체코), 전호연(서울), 끼리노(브라질) ○ 상주 상무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이상 서울), 권순태(전북), 유창현, 이성재(이상 포항), 김민수, 이준영(이상 인천), 김치곤, 김용태(이상 울산) 등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