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연마하고 제구력 잡고 ‘이재학 성공시대’

입력 2013-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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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커브 연습 덕에 하체 쓰는 법 익혀
공 위력도 배가…이달 2승 상승세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방어율 3.10. 특급 에이스에는 미치지 못해도, 정상급 선발투수로는 손색없는 성적이다.

NC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23·사진)이 불안감을 지우고 팀 전체에 큰 믿음을 주는 선발로 성장하고 있다. 4월에는 선발로 LG전에서 첫 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5월 4차례 선발등판에선 2승(1패)을 올렸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이재학이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공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5월 들어 불펜에서 커브를 열심히 던지고 있다. 실전에선 거의 던지지 않고 있지만, 불펜에서 커브를 연마하면서 다른 공들의 제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재학의 주무기는 체인지업과 싱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초반으로 빠른 편이 아니지만, 좌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싱커와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의 조합이 위력적이다. 그동안은 제구가 되지 않았던 이 두 가지 구종이 5월 들어 제 궤도에 올랐다.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재학에게 커브를 연습하게 했다. 하체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절대 던질 수 없는 공이 커브다.

이재학은 “커브를 열심히 연습하면서 하체 쓰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최근 엉덩이 회전과 중심이동이 좋아지면서, 제구력도 잡히고 다른 구종들의 위력도 배가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17일 마산 삼성전에서 9이닝 8안타 6탈삼진 2실점, 23일 문학 SK전 6.1이닝 5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이재학이 호투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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