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저스 이디어 “친동생 데본, 다저스에서 방출”

안드레 이디어(31·LA 다저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LA 다저스의 주축타자 안드레 이디어(31)의 친동생 데본 이디어(23)가 소속팀인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외야수인 데본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2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형 안드레와 달리 그 동안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에만 머물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디어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 데본이 약 한 달 전쯤 다저스에서 방출됐다”며 “처음에는 방출 때문에 동생이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에서 경기를 할 때도 동생이 야구장에 찾아왔을 정도로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동아닷컴과 단독으로 인터뷰했던 이디어의 동생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야구장에서 기자를 만나면 “혹 다저스 마이너리그 취재를 가 내 동생을 만나게 되면 칭찬보다는 그의 단점을 부각시켜 꼬집어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디어에게 동생 데본이 계속 야구를 할 생각이냐고 묻자 “아니다. 동생은 이제 야구를 완전히 접었다. 대신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이디어에게 ‘동생의 방출 때문에 맘 고생이 심해 수염을 기르냐’고 묻자 그는 온화한 미소와 함께 “그건 아니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나이다운 외모를 갖추기 위해 수염을 기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디어는 지난 2009년 끝내기 홈런 4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197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한 시즌에 터뜨린 끝내기 홈런 4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으로 이는 이디어를 포함 단 두 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 2011년에는 30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이디어는 또 ‘최고의 해결사(captain clutch)’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유독 찬스에 강한 스타 플레이어다. 다저스는 지난해 6월 인센티브를 포함해 6년 총액 1억 달러에 이디어와 재계약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