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호주’

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라운드 진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일 오후 대만 타이중시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안규현(덕수고·삼성 지명)은 7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은 5회까지 호주의 왼손 선발 투수 레클런 웰스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0-0으로 팽팽하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선 8번 타자 배병옥(성남고·LG 지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도달했다.

배병옥은 이후 1번 타자 김태진(신일고·NC 지명)의 타석에서 3루 도루를 감행해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의 김태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선상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진이 타점을 올리자 후속타자 김하성(야탑고·넥센 지명)은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임병욱(덕수고·넥센 1차 지명)이 연속 1타점 안타를 때려내 3점째를 만들었다.

2사 이후 호주 유격수 잭 셰퍼드가 실책까지 범하며 한국은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안규현에 이어 등판한 박세웅(경북고·KT 1차 지명)과 유희운(북일고·KT 우선지명)이 실점 없이 깔끔하게 뒷문을 책임지며 한국은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더블헤더를 치른 한국은 오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1-2로 패했으나 오후 호주전에서 승리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쿠바와 미국에 1-2로 아쉽게 패하고 콜롬비아, 호주에 4-0으로 승리했다.

한편, B조는 쿠바가 3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미국(2승 1패)에 이어 한국, 호주가 2라운드 진출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동률이 되면 승자 승과 (총득점/공격 이닝)-(총실점/수비 이닝)순으로 2라운드 진출팀을 결정한다.
사진|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 정윤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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