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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 영광의 자리인 ‘명예의 전당’ 후보가 발표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잭 모리스의 입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2014년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할 주요 후보를 발표했다.

단연 돋보이는 후보는 그렉 매덕스.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매덕스는 통산 355승을 기록하는 등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이어 500홈런을 돌파한 프랭크 토머스와 300승을 넘긴 톰 글래빈, 지난해 아쉽게 입회하지 못한 크레이그 비지오가 입회를 위해 나선다.

매덕스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후보로는 14번째 도전에서도 67.7%를 받아 75%를 넘지 못한 모리스.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최대 15번의 기회 안에 75%를 넘겨야 한다. 모리스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75%를 넘기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자단 투표로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없고, 원로 위원회를 통해야 한다.

모리스는 사이영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 19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투수.

부진했던 1992년 토론토 시절을 제외하면 1984년과 1991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기록은 549경기(527선발)에 나서 3824이닝을 던지며 254승 186패 평균자책점 3.90과 탈삼진 2478개다.

가장 최근에 15번째 만에 75%를 넘긴 후보로는 지난 2009년 투표에서의 짐 라이스. 당시 라이스는 15년째 만에 76.4%를 얻었다.

또한 버트 블라이레븐은 지난 2011년 14번째 만에 79.7%를 얻어 천신만고 끝에 명예 중의 명예를 얻게 됐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얻어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75%를 넘게 얻으면 입회할 수 있다.

또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최대 15년 간 유지할 수 있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한 사람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써낼 수 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은 1969년 뉴욕 메츠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톰 시버가 갖고 있다. 시버는 1992년 98.85%를 받고 입회했다. 2014 명예의 전당 입회 결과는 2014년 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