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강원FC, 하늘색 서드킷 입으면 전승

입력 2017-05-31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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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하늘을 입은 강원FC가 전승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27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767일 만에 포항을 제압하고 구단 첫 클래식 4연승을 질주한 강원FC는 6승 3무 4패(승점 21점)로 5위에 자리했다. 어느덧 선두 전북 현대를 승점 4점, ACL 사정권인 3위 포항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강원FC는 포항 전에서 기분 좋은 징조를 이어 갔다. 지난달 16일 강원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K리그 클래식2017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전에서 2-1로 승리를 챙겼다. 강원FC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서드 유니폼을 올 시즌 처음 제주 전에서 착용했다. 당시 강원FC는 4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제주를 잡고 기분 좋은 징조의 시작을 알렸다.

포항 전은 강원FC가 서드 유니폼을 입은 두 번째 경기였다. 두 팀은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4연승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경기였다. 포항은 승리한다면 선두 도약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원FC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포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예리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디에고의 투입으로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디에고는 후반 막판 역습 과정에서 쐐기골을 작렬했다.

하늘을 닮은 서드 유니폼은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한눈에 쏙 들어왔다. 강원FC 선수들의 움직임이 포근하게 시야에 파고들었다. 또한 서드 유니폼 가슴에는 홈, 원정 유니폼과 달리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새로운 엠블럼이 박혀 있다. 새로운 엠블럼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야생적인 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둥근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눈빛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코와 귀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강원FC는 올 시즌 서드 유니폼을 착용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 번은 4경기 무패를 끊어내는 시원한 승리, 다른 한 번은 구단의 역사인 4연승을 완성하는 달콤한 승리였다. 두 경기 모두 강원FC 순위 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더욱 값졌다. 서드 유니폼을 보면 떠오르는 하늘색 아이스크림 ‘캔디바’의 시원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캔디바’ 유니폼은 날이 더워질수록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강원FC는 휴식기를 앞두고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각각 홈 유니폼 2번, 원정 유니폼 1번, 서드 유니폼 1번을 착용했다. 어떠한 유니폼을 입고도 승리의 기쁨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요즘이다. 특히 ‘서드 유니폼=승리’라는 기분 좋은 공식을 만들었다. 과연 강원FC의 승리 공식을 깰 팀이 등장할 수 있을까.

한편, 정조국의 아내 배우 김성은은 30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정조국은 지난 2009년에 결혼해 이듬해 아들 태하 군을 얻었다. 2010년 13골을 터뜨려 ‘분유캄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의 분윳값을 벌기 위해 네덜란드 전설적인 공격수 베르캄프로 변신했다는 의미다. 정조국은 지난해 태하 군의 응원에 힘입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리그 최고별이 됐다. 6년 만에 둘째를 품에 안은 정조국은 ‘분유캄프’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제주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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