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삼성 타선의 키는 강민호?

입력 2021-05-03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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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는 3일 현재 16승10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이 올 시즌 한층 향상된 전력을 꾸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반등은 예상됐지만, 개막 이후 1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1위로까지 나설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비록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이 이처럼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는 리그 1위의 평균자책점(ERA)을 기록 중인 투수들의 힘이 절대적이다. 또 야수들도 공수에 걸쳐 팀 기여도를 높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은 팀 타율 0.273으로 리그 3위, 홈런 27개로 공동 2위, 도루 25개로 2위다. 타점(123개) 4위, 장타율(0.413) 2위, 출루율(0.357) 공동 4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홈런으로 점수를 적지 않게 뽑아내고도 있지만, 적극적 베이스러닝을 통해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스몰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이른 시간에 KBO리그에 적응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중심타선에서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강민호의 분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강민호는 올 시즌 타율 0.393, 5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뜨겁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팀 타선이 효과적으로 터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5번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한 강민호는 타율 0.472, 4홈런, 12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로 출장해선 25타수 9안타(타율 0.360) 5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4번과 5번에서 타순을 가리지 않고 제 몫 이상을 해준 덕분에 삼성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타선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도 높은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민호는 2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비록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발로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음을 입증했다. 1-1 동점이던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2·3루서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았다. LG의 홈송구가 어긋나자 3루를 돈 뒤 적극적으로 홈을 파고들었고,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를 끌어냈다.

팀의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젊은 국내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이끌고 있는 강민호가 타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시즌 초반 삼성의 파란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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