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UCL 결승’ 투헬의 첼시가 이겼다…맨시티 EPL 조기 우승 미뤄져

입력 2021-05-0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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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조기 우승을 노린 맨체스터 시티를 낚아챘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35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4분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8분 하킴 지예흐가 동점골을,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스 알론소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첼시(승점 64)는 3위로 뛰어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맨시티는 이날 이겼다면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3경기를 남겨둔 맨시티(승점 80)는 5경기를 남겨둔 맨유(승점 67)에 승점 13을 앞서 있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끈 이유는 양 팀이 30일 열리는 UCL 결승전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 보는 UCL 결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에 이어 EPL 우승 가능성도 높아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FA컵 결승에 올라 있어 더블(2관왕)을 노린다.

첼시는 지난달 FA컵에서 맨시티를 잡은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승리하면서 UCL 결승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페널티킥 실축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제주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구에로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골문 한 가운데로 가볍게 차는 파넨카킥을 시도했고, 첼시 골키퍼 아두아르 멘디는 제자리에서 잡아냈다. 아구에로는 경기 후 “팀 동료, 스태프, 서포터스들에게 페널티킥 실축을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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