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루키들’ 장민기-이승재, KIA의 5월 위기 막다

입력 2021-05-13 16: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장민기(왼쪽), 이승재,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루키’들이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KIA는 올해 개막과 함께 신인투수들에게 큰 관심이 쏠렸던 팀이다. 좌완 이의리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순식간에 토종 에이스로 등극한 가운데 또 다른 신인투수들인 장민기와 이승재도 눈부신 호투로 일찌감치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의리에 비하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장민기와 이승재는 5월 들어서도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팀이 가장 위험한 순간 제 몫을 해내며 하락세를 막았다.


5월의 KIA는 11일과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단 1승에 그쳐있었다. 5일 사직 롯데 자인언츠전에서 거둔 8-5 승리가 유일했다.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내줘 5월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 중이었다.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혈전까지 치렀으나 스윕 패를 안았다. 시즌 초반 ‘역대급’ 혼전 속에서 자칫 미끄러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11~13일 LG와 홈 3연전에서 반등이 절실했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큰 힘을 보탠 것은 개막 직후에 이어 이번에도 ‘루키’들이었다.


11일 KIA 선발투수 다니엘 멩덴은 115개의 공을 던지며 매 이닝 고전한 끝에 4.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어 마운드를 지킨 투수가 장민기다. 5회초 1사 만루 위기서 거포 로베르토 라모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장민기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이승재는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필승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공격적 투구를 펼쳤다.


12일 경기에서도 둘의 활약은 빛났다. 팀의 3번째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똑같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민기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재는 11개의 공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뽐냈다. 과부하 조짐을 보인 불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장민기와 이승재가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주목받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