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반복은 없다’ 치열한 접전 약속…전북도, 울산도 “화끈한 승리를”

입력 2021-05-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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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왼쪽), 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많은 골, 좋은 내용으로 화끈하게 이기겠다.”(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최근 전북이 내려서더라. 당당히 공격해달라.”(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K리그 통산 102번째 ‘현대가 더비’가 전주성에서 열린다.

전북과 울산이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다.

물러설 수 없는 90분이다. 전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FC서울~성남FC로 이어졌어야 할 수도권 원정 2연전이 미뤄진 가운데 8승5무1패, 승점 2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1경기를 더 치른 울산은 7승6무2패, 승점 27로 2위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전북은 앞선 4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9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1-3으로 무너지는 등 3무1패로 저조하다. 울산의 흐름도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무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추격자’ 울산은 선두에 오를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최근 2경기(강원FC~수원 삼성전)를 모두 잡았더라면 전북과 순위를 바꿀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전북이 여유를 얻었다. 때 아닌 열흘간의 휴식으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덜고 재충전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시즌 전반기 승부처를 (빡빡한 일정의) 5월로 봤는데, 뜻밖의 여유가 생겼다. 무뎌진 경기감각이 우려스러우나 충분히 쉬면서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었다”고 휴식기를 되돌아봤다.

반면 홍 감독은 체력이 걱정스럽다. 먼저 실점한 뒤 따라가는 경기가 반복돼 피로가 가중됐다. 홍 감독은 “추격하는 경기가 더 어렵다. 패하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 주축 몇몇이 계속 출전 중인데, 체력안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팀의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선 전북이 5승4무1패로 압도적이었다. 통산전적도 38승27무36패로 앞선다. 울산의 승리는 2019년 5월이 마지막이다. 지난달 21일 울산에서 벌어진 시즌 첫 맞대결은 0-0으로 끝났다. 소문난 잔칫상 앞에서 모두 “좋은 경기로 이기겠다”고 선언했으나,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무득점 ‘현대가 더비’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었다.

분위기 반전과 함께 ‘1강’ 체제를 다질 기회를 앞둔 전북, 순위 역전 찬스를 앞둔 울산 선수들의 의지는 단단하다. 빅매치일수록 작은 실수 하나, 몸싸움, 기 싸움이 결과를 좌우한다. 전북 베테랑 풀백 이용은 “무승부의 아쉬움이 컸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에서 숱한 영광을 경험한 뒤 올해 초 울산 유니폼을 입은 신형민은 “반드시 잡을 경기다. 놓칠 수 없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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