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스파이네. 스포츠동아DB
오드리사머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0이닝 동안 4안타 3사사구 8삼진 무실점으로 KT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22승18패로 3위를 유지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상대 1선발이 나오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때가 많다. 그만큼 각 팀에 안정적인 1선발들이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어제(22일) 한화 카펜터도 변화구 등 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게 2연패를 당한 KT는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등판을 하는 경기였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였다. 한화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라인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긴 했지만 데스파이네는 최고 구속 155㎞의 묵직한 직구를 중심으로 투심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4회말 제구가 흔들리면서 1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KT 타선은 1군 등판 경험이 많지 않은 한화 선발 이승관을 상대로 1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며 데스파이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데스파이네가 중요할 때 좋은 피칭을 하면서 연패를 잘 끊어줬다. 승리를 축하 한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많은 득점을 내줘서 초반부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적으로 준비한 것들이 잘 이뤄져 만족스럽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도 최상이었고, 대전 구장 마운드에 빠르게 적응하려 했던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의 1선발로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0승과 220이닝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