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뷰] 길었던 2군 조정기, 삼성 이학주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입력 2021-07-06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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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학주.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31)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탓에 KBO리그에 데뷔한 2019년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5월 19일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20에 불과했고, 유격수로 22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개의 실책을 범했다(수비율 0.940). 4월까지 0.245였던 월간 타율이 5월 들어서는 0.172로 떨어지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해 조정기를 거치게 됐다. 2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기까지 45일이 걸렸다. 스스로도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1군 콜업 이후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학주가 나선 2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3연승에 일조했다.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6일 대구 KT 위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 만난 이학주는 “2군 선수처럼 행동하고, 어울리고, 어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2군 생활을 돌아보며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땀을 흘리니 45일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에너지를 어린 선수들과 나눌 수 있었다. 2군에선 내가 가장 선배였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신경 쓸 게 많았다. 그게 습관이 됐고, 야구장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 팀에 누를 끼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말 마디마디에 진지함이 느껴졌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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