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수원 | teth1147@donga.com
KT는 1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한 정성우(15점·5어시스트)와 김동욱(9점·3점슛 3개)을 앞세워 72-62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린 KT는 단독선두가 됐다. 오리온은 3승2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원주 DB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던 KT와 오리온의 시즌 첫 맞대결. 간판스타 허훈의 부상 이탈 속에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KT는 김동욱, 정성우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분위기를 바꿔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반면 오리온은 이대성, 이승현, 이종현 등 기존 선수들이 힘을 내준 데 힘입어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KT와 오리온은 각각 신인 하윤기와 이정현을 새로운 활력소로 삼아 나란히 연승을 달렸다.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됐지만 경기 내용은 두 팀 다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실책이 아주 많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KT와 오리온의 필드슛 성공률은 크게 떨어졌다. 긴장감도 떨어졌다. 2쿼터까지 KT와 오리온 모두 필드골 성공률이 38%에 그쳤다.
3쿼터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필드골 성공률은 조금 나아졌지만, 54-50으로 KT가 근소하게 리드를 지켰을 뿐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게다가 3쿼터 도중에는 24초 계시기 오류로 잠시 경기가 멈추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거듭됐다.
승리는 4쿼터 들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한 KT의 몫이었다. 4쿼터 초반 54-55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정성우의 1대1 돌파에 이은 2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김동욱과 정성우가 잇따라 3점포를 터트려 62-57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캐디 라렌(22점·18리바운드)의 골밑 2득점 이후 다시 김동욱이 왼쪽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적중시켜 종료 2분16초를 남기고 67-57, 10점차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