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구,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시프린, 활강에서도 ‘노 메달’

에일린 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의 올림픽 스타 에일린 구는 15일 장자커우 겐팅스노파크에서 벌어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23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빅에어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메달이다.

슬로프스타일은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등 다양한 코스에서 기술을 구사하는 경기다. 1~3차시기 중 가장 좋은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에일린 구는 1차시기 69.90점을 받았고, 2차시기에는 경기 도중 넘어지며 16.98점에 그쳤다. 중간순위 8위에 머물렀지만, 3차시기에서 86.23점을 얻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15세였던 2019년 미국대표로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중국대표로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17일 주 종목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을 노린다.

베이징 옌칭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출전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분34초36으로 18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또 실패했다. 회전과 대회전 실격, 슈퍼대회전 9위에 이어 ‘스키 여제’의 명성에 다시금 오점을 남겼다. 17일 복합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금메달은 1분31초87로 결승선을 통과한 코린 수터(스위스)에게 돌아갔고, 소피아 고자(1분32초03)와 나디아 델라고(1분32초44·이상 이탈리아)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