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KBO리그에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만 총 23명이 나왔다. KBO 지침에 따라 7일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를 실시한 롯데는 선수 8명, 프런트직원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다. 두산은 선수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8일 훈련과 9일 예정됐던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취소했다. 9일에는 NC 다이노스에서 선수 1명, 프런트직원 2명이 추가됐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전수검사에 따른 이례적 상황이지만, 감염 사례는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각 구단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원을 제외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롯데의 경우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해왔는데, 청백전은 해당 인원의 공백을 메우고 치렀다.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달라진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인원까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돼 종전보다 유연한 운영이 가능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12일 개막한다. KBO는 8일 “10개 구단과 협의해 더 안전한 시즌 준비를 위해 29일까지 팀당 16경기씩 진행되는 올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기간 중에는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인원을 제외하고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정규시즌에 비해 선수단 운영폭이 크기 때문에 경기를 취소할 사유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KBO에 따르면 현재 팀당 확진자는 평균 3.5명 가량이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 자체를 막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전보다 방역지침이 완화돼 정규시즌에 이르더라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선 확진자 발생이 끊이질 않아 일시적으로 리그를 중단한 바 있다. KBO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