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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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들의 맞대결이 3월 씨름판을 뜨겁게 수놓았다.

윤성민(36·영암군민속씨름단)이 28일 경남 거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평화의도시 거제 거제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장성복(42·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2020년 12월 정읍 왕중왕전에서 박정석(35·창원특례시청)을 꺾고 데뷔 13년 만에 첫 백두장사에 등극한 데 이어 생애 2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5판3선승제로 펼쳐진 이날 결승은 백두급 8강 진출자 평균 연령(31세)을 훌쩍 뛰어넘은 최고령자 장성복과 차고령자 윤성민의 맞대결이라 눈길을 모았다. 밀어치기가 주특기인 윤성민은 1경기 시작과 동시에 장성복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강한 잡채기로 2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선 본격적으로 밀어치기를 활용했다. 초반 장성복이 밭다리걸기를 시도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넘어지지 않고 버티면서 밀어치기로 반격했다. 결국 장성복을 씨름장 밖으로 넘어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3경기에서도 장성복이 안다리걸기로 초반부터 압박했지만 버티기에 들어가며 중심을 유지했고, 장성복의 중심이 흔들리는 사이 과감한 밀어치기로 무릎을 꿇리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윤성민은 이번 대회 7승 중 무려 6승을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따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