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회 시작 후 36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이틀 연속 하루에 5타씩 줄였다. 후원사 대회 첫 승이 보인다.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27)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4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전날과 똑같이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단독 2위 사라 켐프(호주·7언더파)와는 3타 차.

6언더파 1위 한나 그린(호주)에 이어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의 일원으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선두로 이틀째 일정을 마친 뒤 “어제와 똑같은 점수와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는데, 어제보다는 오늘 플레이가 더 만족스럽다. 실수는 있었지만 어제보다는 좀 덜 큰 실라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6번(파4)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했던 그는 “어제와 오늘 모두 그린미스를 했을 때, 그린 밖에서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한 번씩 들어가 줘서 좋았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올해 4차례 대회에서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4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를 마크했다.

강혜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혜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혜지(31)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아림(27)과 안나린(26)은 각각 5타와 4타를 줄여 나란히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같은 루키 최혜진(22)이 이틀 연속 2타를 줄여 그 뒤를 잇는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효주와 같은 롯데 골프단 소속으로 지난주 국내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이소미(23)는 2타를 줄여 공동 11위(합계 3언더파)를 적어냈다. 초청 티켓을 받은 국내파 3명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한나 그린은 2라운드에서만 4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17위로 내려앉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