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라운드 9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이형준. 사진제공  | KPGA

15일 2라운드 9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이형준. 사진제공 | KPGA


이형준(30)이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형준은 15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쳤던 그는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던 이형준은 지난해 7월 군에서 제대한 이후 8개 대회에 나서 5번 컷을 통과했지만 톱10 진입은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커리어와 주변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그리고 새 시즌 개막전 첫날 만해도 눈에 띄는 성적을 못했지만 2라운드에서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샷 감을 완전히 찾은 듯 하다”고 밝힌 이형준은 “어제는 그린 경사 파악이 좀 어려웠는데 오늘은 그린 경사가 확 눈에 들어왔다”며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하는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다”는 말로 남은 3,4라운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