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15일 이다연이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15일 이다연이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1라운드 주인공이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었다면 2라운드 히로인은 이다연(25·메디힐)이었다.

이다연이 후원사가 주최하는 신설대회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이벤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펄펄 날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5일 경기 여주의 페럼CC(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합계 11언더파를 마크하며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던 박지영에 이어 이다연도 똑같이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박지영이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지켰지만 이다연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3라운드 이후 선두 싸움이 볼만하게 생겼다.

1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6위로 마친 이다연은 인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4타를 줄이며 무려 8타를 줄였다.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하루였다.

이다연은 “긴 퍼트가 많이 들어가면서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좀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며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면 잘 안되기 때문에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갤러리들의 응원과 기운을 받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이채은2(23¤안강건설)이 합계 10언더파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021년 대상¤상금¤다승왕의 주인공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에 그치며 중위권으로 처졌고,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쳤던 해외파 김세영(29¤메디힐)은 2라운드에서도 1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로 컷 통과해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