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2위 KT는 2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KGC(3위)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허훈(28점·6어시스트)과 양홍석(9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89-86으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GC의 PO 연승은 13경기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이 꼽은 경계대상들은 상대가 준비한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KT는 허훈과 양홍석이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KGC가 필승카드로 준비한 양희종, 함준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 위주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1쿼터 KT에 30-24 리드를 안겼다. KGC는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정상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KGC의 베스트5는 역시 막강했다. KT 서동철 감독이 경계대상으로 꼽은 전성현(27점·3점슛 4개)과 오세근(18점·6리바운드)이 반격을 주도했다. KGC는 2쿼터 시작 후 5분간 KT를 무득점으로 묶고 38-30으로 역전했다. 오세근과 전성현은 2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그러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쉬고 있던 허훈이 투입되자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허훈은 2쿼터 종료 직전 3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9점을 보탰다. 그 덕에 KT는 52-47로 다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조용했던 정성우(16점·3점슛 4개)가 3쿼터 득점에 가세한 KT는 KGC의 추격에도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 종료 1분여 전에는 70-60, 이날 첫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4쿼터 들어 KGC의 3-2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종료 1분23초 전 87-86까지 쫓긴 KT는 허훈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한숨을 돌린 뒤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