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선 신바람·원정선 침묵’ 이승우, 대표팀 끈 놓지 않으려면 꾸준함 필요해

입력 2022-05-11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캐슬파크에선 연일 골을 터트리며 신바람을 내는 이승우(24·수원FC)지만, 안방을 벗어나기만 하면 침묵한다.

이승우는 2022시즌 수원FC가 치른 홈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뽑아냈다. 3월 20일 대구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데 이어 4월 3일 성남FC전 1골, 10일 김천 상무전 1골·1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직후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팀의 2번째 골을 책임졌다.

그러나 이승우는 ‘집’을 떠나기만 하면 잠잠해진다. 절정의 컨디션을 앞세워 첫 원정 골을 기대했던 8일 FC서울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21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교체 투입 직후 벼락같은 슛을 날린 김승준의 결정력을 칭찬해야 할 장면이었다.

이승우와 수원FC로선 서울 원정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일단 2015년 이승우를 처음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발탁한 안익수 감독이 서울 벤치에 버티고 있었다. 피치에선 기동력이 좋은 센터백 이한범과 측면 수비수 윤종규가 지키고 있었고, 기성용과 한승규가 엄청난 중원 장악력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박주호가 전반 35분 만에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수원FC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갈 기회는 적어졌다. ACL 휴식기 전후로 몸 상태가 정상궤도에 올랐던 터라 이승우의 원정 침묵은 더욱 아쉽다.

개막 초반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승우는 출전시간이 늘어날수록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11라운드까지 이승우는 드리블 성공 4위(21회 중 11회), 탈압박 5위(8회)로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발탁에 대한 기대도 다시 높아졌다. 서울전에 앞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에게 6월 A매치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종종 함께 출퇴근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대표팀에 욕심 갖고 경기하라고 주문했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충분히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려면 6월 A매치 4연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23일 대표팀 명단 발표까지 제주 유나이티드(15일·홈)~성남FC(18일·원정)~전북 현대(22일·홈)와 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승우로선 홈·원정을 가리지 않는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