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 맨체스터 시티 이적 확정

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을 영입했다.


맨체스터시티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도르트문트(독일)와 홀란의 이적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세부조건에 대한 협상이 남은 가운데 홀란은 7월 1일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체적 이적료에 대한 발표는 없었지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홀란의 이적료는 5110만 파운드(약 804억 원)다”고 전했다.


노르웨이국가대표인 홀란은 194㎝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과 탁월한 결정력을 갖춰 괴물 공격수로 불리고 있다. 2019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노르웨이의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3경기에서 9골을 뽑아 득점왕에 올랐다. 2019~2020시즌에는 황희찬(울버햄턴)과 함께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만 8골을 몰아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9~2020시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은 15경기만 뛰고도 13골·3도움을 올리며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0~2021시즌 41경기에서 41골을 뽑았고, 부상으로 고전한 2021~2022시즌에도 현재까지 29경기에서 28골을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의 후계자를 찾던 맨체스터시티로선 최고의 영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을 추진했으나, 높은 이적료 탓에 무산됐다. 홀란의 평가액 역시 천문학적이지만, 도르트문트 이적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2022년 여름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이 5110만 파운드 수준으로 낮아진 덕에 이적이 성사됐다.


홀란을 품은 맨체스터시티의 전력은 EPL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 됐다. 이미 케빈 데브라위너, 후벵 디아스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톱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한 고민거리인 스트라이커 보강까지 이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