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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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1군 복귀를 노리는 KT 위즈 강백호(23)가 순조롭게 재활과정을 밟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2군에 머물고 있는 강백호의 재활과정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티배팅을 시작했다. 30개 정도 소화하는 수준이다. 파열됐던 허벅지 근육에 다소 타이트한 느낌은 남아있다고 들었다”며 “(1군 복귀는) 8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는데 완벽하게 준비해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 이전 수술을 받았던 발가락도 이번 재활기간을 통해 더 좋아졌다고 한다. 복귀한 이후 또 다치면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더 확실하게 몸을 가다듬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개막 직전 발가락 피로골절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강백호는 6월 4일 첫 1군 경기에 출전했다. 발에 부담이 있는 만큼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고, 주루플레이는 기본만 소화했다. 서서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듯했으나, 7월 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도중 햄스트링이 파열되면서 다시 전열을 이탈했다. 이어 6주 진단을 받았다. 타격감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었고, 선발 1루수 출전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재차 부상을 입어 개인과 팀 모두 아쉬움이 컸다.

KT는 올 시즌 강백호와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클린업트리오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강백호의 개막 직전 이탈로 KT가 원하는 클린업트리오를 활용한 것은 22경기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강백호가 실전감각을 다지던 기간을 제외하면 강백호-박병호 시너지 효과를 누린 경기는 많지 않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내내 확실하게 살아난 장타력을 앞세워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KT는 강백호의 공백 장기화가 더 아쉬울 따름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22안타, 타율 0.268, 10타점, 장타율 0.451, 출루율 0.344를 기록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