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육상의 간판’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월드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 종목의 월드랭킹을 업데이트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상혁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 7월 26일을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남자 높이뛰기에서 1388점을 받아 그 동안 1위를 지킨 잔마르코 탬베리를 2위(1377점)로 밀어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우상혁은 기록 부문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최근 1년 동안의 경기 결과로 책정한 월드랭킹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 1년간 치른 경기 중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 평균 점수다.

세계육상연맹은 26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를 하며 지난해 7~8월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의 기록을 월드랭킹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탬베리는 지난 올림픽에서 2m37을 뛰어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며 1592점을 수확한 바 있다. 당시 우상혁은 4위.

하지만 지난 올림픽 결과가 빠지고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기록이 포인트 산정에 포함되면서 우상혁이 탬베리를 제칠 수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2m37로 우상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바심은 최근 12개월 내 출전한 대회가 3개 밖에 되지 않아 랭킹포인트 선정 대상에서 빠졌다.

월드랭킹 1위로 우뚝 선 우상혁은 다음달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어 9월 7일부터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지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나가 높이뛰기 최종 우승도 노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