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삼성생명, 박신자컵 첫 우승 놓고 격돌

입력 2022-08-30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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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박신자컵 첫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7-47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15년 박신자컵 창설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은행의 철저한 분업농구가 돋보였다. 노현지가 16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나윤정이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렸다. 김은선(8점·9리바운드·9어시스트)과 방보람(8점·14리바운드)은 궂은일과 팀플레이에 집중하며 승리를 도왔다. KB스타즈는 19점·16리바운드를 기록한 엄서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전반 한때 29-18까지 앞섰던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KB스타즈의 공세에 밀려 33-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노현지와 김은선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차단했다.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집중력을 유지했고, 4쿼터 39-37에선 나윤정의 3점포 2방을 앞세워 51-39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선 삼성생명이 21점·6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해란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BNK썸을 79-59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에서 여러 기록을 만들어낸 팀이다. 2017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108점), 2018년 최다 블록슛(9개), 2020년 최다 리바운드(66개), 2021년 최다 어시스트(26개) 등으로 대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기에 어느 때보자 의지가 강하다. 삼성생명 하상윤 코치는 “특히 선수들이 우승을 갈망하는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추구하는 농구를 하면서 우승까지 하면 더 좋겠다”고 기대했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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