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NC 강인권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로선 잔여경기 모두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려면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큰 만큼 매 경기가 승부처다. 강인권 NC 감독대행(50)은 선발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선발투수가 버텨줘야 계산이 서는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합류한 새 외국인투수 맷 더모디(32)를 주목하고 있다.

더모디는 지난달 26일 1군에 등록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을 보인 그는 4이닝 7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강 대행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강 대행은 “오랜만에 실전등판을 한 탓인지 50구를 넘어가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모습을 봤다.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을 활용하는 등 좋은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전에선 구속이 덜 나왔다. 그래서 어려움이 가중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 제대로 평가하려면 3경기 정도는 봐야 하지만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행이 더모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마운드 위에서 모습만이 아니다.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덕아웃에서 활기찬 모습이 마음에 든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경기 도중 파이팅을 불어넣는 등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적극성을 보인다. 훈련 루틴도 잘 지키는 등 스스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강 대행은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더모디에게 명확한 과제를 전달했다. 90~100구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더모디는 데뷔전에서 79개의 공을 던졌다. 더모디가 2번째 등판에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으로 NC 선발진에 힘을 보태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