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쿠에바스가 KT와 재계약했다. 스포츠동아DB
윌리엄 쿠에바스(34)가 KT 위즈와 재계약했다.
KT는 29일 에이스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9년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쿠에바스는 7년 연속 KT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쿠에바스는 통산 131경기에 등판해 52승35패, 평균자책점(ERA) 3.74를 기록했다. 그동안 그에게는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너끈하게 작성할 수 있는 투수이자, 꾸준하게 제 기량을 뽐내는 투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쿠에바스는 KT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T는 2020년 창단 첫 PS 진출 이후 계속해서 가을야구를 해오고 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타이브레이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시즌 최종전 이후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등판했는데도 역투를 해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지난해 시즌 도중 KT에 다시 합류해 일명 ‘무패 승률왕(12승무패·ERA 2.60)’으로 다시 한 번 기여했다. 나 단장은 “쿠에바스는 5년 연속 PS 진출에 기여했다”고 치켜세웠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역시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승운이 잘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쿠에바스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9회(3위)에 173.1이닝(3위)을 소화했다. 웨스 벤자민, 엄상백(한화 이글스) 등 시즌 도중 휴식이 필요해 로테이션을 돌지 못하거나 기복을 겪는 동료가 적지 않았지만, 쿠에바스가 중심을 잡은 덕분에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았다. 나 단장은 “내년 시즌 역시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