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왕’ 음단장, 레알 마드리드서 왕따 신세 전락

입력 2024-11-29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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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여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벌어지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26)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에 패한 뒤의 영상이 공개됐다고 언급했다.

킬리안 음바페. 사진=스포츠 바이블

킬리안 음바페. 사진=스포츠 바이블

이 영상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음바페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음바페는 벽에 등을 기대고 동료들을 바라만 봤다.

벨링엄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음바페에게 일절 대꾸하지 않고 다른 팀 동료와 대화를 나눴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

킬리안 음바페. 사진=스포츠 바이블

킬리안 음바페. 사진=스포츠 바이블

음바페 왕따설에 불을 지핀 영상. PSG에서는 왕처럼 지내며 ‘음단장’이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음바페 자신의 탓이기도 하다. 최고 대우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8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는 매우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음바페는 부상으로 이탈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로 나선 것.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기 내내 리버풀 라이트백 코너 브래들리에게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굴욕적인 장면도 여러 차례.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에 0-2로 패해 리그 페이즈 2승 3패 승점 6점으로 24위까지 추락했다.

음바페는 현 세계 최고 공격 자원으로 불리는 선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시에도 비니시우스와의 공존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으나 경기력을 의심하는 이는 적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좀처럼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발은 빠르나 활동량과 활동 반경에서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은 음바페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운 꼴이 됐다. 공 소유 시간은 많았으나 효율적이지 못했다. 또 마무리 패스와 슈팅도 형편없었다.

여기에 페널티킥까지 넣지 못한 것. 비니시우스의 부상으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것.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러 팀 동료의 부상은 핑계가 되지 못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팀의 승리 이끄는 에이스로 음바페를 선택한 것이다.

파리의 왕이 마드리드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있다. 이 문제는 음바페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말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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