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첫 1군 등판을 5이닝 2실점으로 잘 마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이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첫 1군 등판을 5이닝 2실점으로 잘 마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투구 밸런스는 지난해 가장 좋았을 때보다 더 좋던데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이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원태인(25)을 칭찬했다.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원태인이 어제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밸런스가 좋았다”며 “지난 시즌 가장 좋았을 때보다 제구가 잘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직구 최고 구속 150㎞가 나왔고, 낮은 코스에 제대로 꽂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등판했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재활에 전념하느라 새 시즌 출발이 늦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 대신 23일 KIA 타이거즈와 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1군 첫 등판이었던 29일 두산전에선 선발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78구 중 54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 투구를 펼쳤다. 직구(37개) 최고 구속은 150㎞로 측정됐고, 평균 구속은 146㎞이었다. 컷패스트볼(18개), 체인지업(19개), 커브(4개) 등을 섞었다.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오른 그는 올해 선발로만 풀타임 7년차를 맞이한다. 지난해까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등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원태인의 승리 사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