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홍석이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전 종료 24초 전 역전 결승 3점슛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양홍석이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전 종료 24초 전 역전 결승 3점슛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창원 LG가 막판 대역전승으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66-63으로 이겼다.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2연승을 달린 LG는 14승5패를 마크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LG는 3라운드 첫 경기로 치러진 이날 맞대결 승리로 올 시즌 KT전 3연승을 거뒀다. 5일 서울 삼성전부터 2연패에 빠진 KT는 9승10패를 마크했지만, KT를 턱밑까지 쫓던 삼성(8승11패)이 이날 고양 소노(8승11패)에 져 6위를 지켰다.

LG의 승리에는 양홍석, 아셈 마레이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한 21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그가 한 경기 20점 이상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3일 KT전 이후 1년 9개월 9일(644일) 만이다. 마레이는 20점·1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그는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2경기 만의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 아셈 마레이가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아셈 마레이가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는 경기 중반까지 심한 기복을 보였다. 1쿼터 28-23으로 앞섰던 LG는 2·3쿼터 급격한 부진에 시달렸다. 쿼터당 7점씩 낸 게 전부였다. 야투 성공률은 17%로 KT(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턴오버는 11개로 KT(6개)의 두 배에 가까웠다. 2쿼터 종료 3분2초 전 윤원상(6점·3점슛 2개)의 파울로 팀 파울에 걸린 LG는 아이재아 힉스(18점·8리바운드)에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내주며 35-36으로 역전당한 뒤, 3쿼터까지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LG는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를 42-59로 마친 LG는 4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섰다. KT가 7분 넘게 무득점한 틈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 경기 종료 2분45초 전에는 유기상(3점·3점슛 1개)이 3점슛으로 58-59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홍석은 종료 24초 전 유기상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자,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3점슛을 터트리며 64-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종료 2초 전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