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에 완전한 투타 겸업이 재현된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2026시즌에 시작부터 투수로 나선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타니를 2026시즌 정규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

단 LA 다저스는 선발진의 깊이를 활용해 오타니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전망. 즉 5일 혹은 5인 로테이션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2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와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타자로 타율 0.304와 44홈런 95타점, 출루율 0.412 OPS 1.066 등을 기록하며 동시에 10승 달성에 성공한 것. 최우수선수(MVP)는 오타니의 몫.

하지만 오타니는 2023시즌 막바지에 팔꿈치를 다쳐 결국 큰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투수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또 오타니는 2024 월드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쳐 팔꿈치 재활이 늦어졌다. 이에 오타니는 2025시즌의 대부분을 투수 재활로 보냈다. 물론 타자로는 정상적 출전.

단 오타니는 지난 9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 5탈삼진, 6이닝 무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는 오타니가 투수로 완전히 회복한 것을 알리는 투구 내용.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2026시즌 개막과 동시에 선발투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오타니의 투수 최고점은 사이영상 4위에 오른 지난 2022년. 당시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이제 오타니에게 남은 것은 투수로 4년 전 고점을 넘어서는 일. 오타니가 2026시즌에 투수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