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KBO총재,“마지막까지현대인수기업찾겠다.”

입력 2008-01-11 13: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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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까지 현대 인수기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10일 KT의 프로야구 팀 창단 철회 소식이 알려진 후, 신상우 KBO총재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8개 구단으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우 KBO총재 (동아일보 자료사진) 신상우 총재는 이번 KT와의 프로야구 가입 협상을 사실상 주도했다. 그러나 8개 팀으로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만 집착한 나머지 다른 구단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기존 서울 팀들의 반발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KT에 보상금과 현대 구단 부채 탕감 등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이에 대해 신상우 총재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 모두발언에서 “책임을 고민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전화통화에서 신 총재는 KT의 신생팀 창단 철회와 맞물려 자신의 진퇴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신상우 총재는 “지금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마지막 대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누가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내가 저번 이사회에서 한 말은 KT와의 협상 과정 중 일부 절차가 생략된 것에 대해 유감을 밝힌 것 뿐”이라며 총재직 사퇴 문제와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신상우 총재는 만약 현대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7개 구단으로 시즌이 운영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KBO측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즌을 불과 3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현재 KT를 대체할 새로운 인수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사회에서도 뾰족한 대안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 하일성 사무총장은 “7개 구단으로 가는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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