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리끝난’장원삼,“올해변화구하나더장착할것”

입력 2009-01-10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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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웠는데 이제 괜찮아요. 올해는 실력으로 이름을 날려야죠." 장원삼(26. 히어로즈)은 지난 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장원삼은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수확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활약을 펼쳐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공헌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네덜란드와의 예선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중국전에서는 7회초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9일 첫 훈련을 가진 장원삼은 지난 해를 "가장 바라던 것을 해결했고, 만족스러웠던 한 해"라고 표현했다. 장원삼은 "팀에 좋지 않은 일도 있어서 힘들었는데 완봉승도 생애 처음으로 두 번이나 했고, 병역도 해결했잖아요. 팀의 주축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만족스러웠던 한 해는 ´장원삼 트레이드 파문´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해 11월 중순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장원삼을 내주고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당시 나머지 구단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당시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승인을 거부했다. 이 일은 장원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사실 구단에서 저를 트레이드할 줄은 몰랐어요. 아무 생각도 안났어요. 갑자기 그런 일이 닥치니 혼란스러웠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는 어떠냐´는 질문에 장원삼은 "지금은 멀쩡해요. 그쪽으로 갔으면 다시 적응해야 하니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있던 팀이고, 선후배들도 잘 챙겨주니까. 좋죠"라며 웃어보였다. 장원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대표팀 후보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트레이드 파동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아직 최종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위력을 과시한 장원삼은 WBC 무대를 밟을 확률이 높다. "올림픽 덕분에 한국에 야구 열풍이 불고, 500만 관중을 달성했잖아요. WBC는 시즌 전에 하니까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달성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야죠." WBC 이후 맞는 시즌에서 장원삼이 달성하고 싶은 것은 단지 성적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될 거예요. 무엇보다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죠. 맞혀 잡는 투구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맞혀 잡는 투구를 위해 장원삼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변화구 장착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구종을 하나 더 익히고 싶어요. 당연히 맞혀 잡는 투구로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기 위해서죠"라며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원삼은 지난 해 아쉬웠던 팀 성적이 올 시즌에는 좋아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7위에 머물렀다. "가을 잔치에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우승도 해보고 싶고요. 당장은 힘든 일일지 몰라도 우승 반지를 껴보고 싶어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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