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케이블4사,프로야구중계중단…에이클라"다른채널알아볼것"

입력 2009-04-17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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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경기부터 중계 방송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스포츠전문 케이블TV 4사(KBS N스포츠, MBC-ESPN, SBS스포츠, Xports)는 17일 4개사 대표이사의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이블 4사는 "지난 3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방송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지속적으로 중계권료 협상을 해왔지만 서로의 입장차이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17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중계방송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또, 케이블 4사는 "이번 프로야구 중계 중단은 전적으로 KBO와 에이클라의 무리한 계약 요구에 따른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했음에도 KBO와 에이클라가 무리한 금액을 요구를 하고 있다. 이 금액을 받아 들일 경우 케이블 방송사로서는 도저히 중계권료와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 려운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들 4사는 "에이클라는 우리 방송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중계화면을 인터넷, IPTV에 유상으로 제공하면서 방송사의 고유권한인 영상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케이블 4사는 각 사당 16억원씩에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해 중계권은 경기 여파로 15억원을 밑도는 금액을 제시한 에이클라와 10억원 요구하고 있는 케이블 4사의 요구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원의 에이클라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4개사가 결렬 됐다고 주장하는 결렬이라는 것은 협상의 의지가 없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협상을 마친 분위기는 결렬이 됐다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현재 에이클라의 기본적인 입장은 상대가 협상 연장 의사를 밝히면 일주일 정도 연장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채널 쪽을 생각해 볼 것이다. 프로야구 중계를 원하는 곳은 많이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KBO는 야구팬들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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